타로 소설

[타로 소설] 교황

앤드장타로 2025. 4.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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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The Hierophant  ) 카드는 전통, 신성, 가르침을 상징하며, 전통적인 가치와 가르침을 나타냅니다. 신앙이나 교육, 규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할 때입니다.

 

카드의 정방향 의미는 전통, 지혜, 신뢰, 제도, 규범, 교육, 영적 지도, 사회적 질서이며,

역방향 의미는 틀을 깨기, 규범 저항, 독립성, 내면의 진실, 자유로운 사고, 제도에 대한 반항입니다. 

 

이 소설은 타로카드의 해석과 의미를 담은 재미 있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교황의 내면적 변화와 자각을 그립니다.
그는 처음엔 진리를 전달하는 권위자였지만, 결국 진리는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스스로 도달해야 할 어떤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 깨달음은 역설적으로 그를 가장 참된 교황으로 만듭니다.


《다섯 번째 계단》

그는 다섯 번째 계단에 앉아 있었다.
계단은 하늘로 향한 신전의 중심에 있었고, 그 위에는 삼중 왕관을 쓴 자, 곧 ‘교황’이라 불리는 자가 있었다.

매일 아침, 그는 붉은 로브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섰다.
율법서를 펼치고, 거룩한 말들을 되새기고, 질문에 대답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리를 내려주었다.

그는 신과 사람 사이의 다리였다.
그렇게 그는 믿어왔다.
그리고 사람들도 그를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모든 이가 잠든 후에도 그는 홀로 그 다섯 번째 계단에 머물렀다.

왜 다섯 번째일까?
계단은 일곱이었다.
가장 위가 아니라, 그 중간쯤 되는 이 계단.
그는 어느 날부터 그 자리에만 머무르게 되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물었다.

“당신은 왜 그 위로 가지 않나요?”

교황은 웃었다.
“그 위는 신을 위한 자리지. 인간은 거기 앉을 수 없단다.”

“하지만 당신은 신과 인간 사이의 다리라면서요.”
“그럼 왜 한쪽 다리만 걸쳐 놓고, 나머지는 움직이지 않아요?”

교황은 대답하지 못했다.
아이의 눈은 거울처럼 맑았고, 그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너무 무거워 보였다.

그날 밤, 그는 꿈을 꾸었다.
자신이 마지막 계단 위에 서 있었고, 그 위엔 아무것도 없었다.

거긴 신의 자리가 아니라, 침묵의 자리였다.
거기엔 책도 없었고, 가르침도 없었고, 따르는 이도 없었다.

 

다만 하나,
그 자신조차 몰랐던 질문 하나가 바람처럼 속삭였다.

“진리는 전해질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각자가 홀로 떠올려야 하는 것인가?”

그는 그 자리에서 무너져 울었다.
오랫동안 신을 가리켰지만, 단 한 번도 스스로를 바라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다음 날, 신전의 문은 닫혔다.
사람들은 웅성거렸다.
교황은 어디 갔냐고.

그러나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다섯 번째 계단 위에 여전히 앉아 있었다.
단지 책을 펼치지 않았고, 질문을 받지도 않았고, 답을 주지도 않았다.

그는 이제,
가르침이란 침묵 안에서 자라는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세월이 흘렀다.
신전은 무너졌고, 계단도 사라졌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선 전설이 남았다.

“가장 위대한 교황은, 가장 오랫동안 침묵했던 자였다.”

 


 

 

[타로 해석] V. 교황

교황( The Hierophant ) 카드는 전통, 신성, 가르침을 상징하며, 전통적인 가치와 가르침을 나타냅니다. 신앙이나 교육, 규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할 때입니다. 카드 기본 정보이름: The Hierophant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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